걱정이 너무 많이 될 때, 이유없이 불안할 때, 괜히 안좋은 일이 생길 것만 같을 때에 관하여
컨디션이 안좋거나, 어려운 일을 앞두고 있을 때, 평온한 날이 오래 지속될 때 갑자기 아무 이유도 없이 불안해지는 일이 있다. 누가 뭐라고 한것도 아니고, 딱히 기분 나쁜 일이 없는데도, 마음이 겨울비처럼 차갑고 무겁게 가라앉는다. 좋은 책 속의 글도, 누군가의 조언도, 이유없이 가라앉기 시작한 감정에는 별 도움이 되질 않는다. 이럴 때 자신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하거나 느껴지고 있는 괴로운 감정에 집중하면 집중할 수록 더 빠르게 어두운 감정이 커지는 것 같다. 이유없이 무너지는 감정은, 별 이유가 없다. 그러니, 거기에 대해 많은 정신 에너지를 허비하지 말아야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그나마 속이 편한 것 같다. 별 생각없이, 감정에 집중하지 말고 순간 순간 주어진 상황에 합당..
더보기
마음이 공허할 때, 남들보다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 때, 항상 자신이 초라하다는 생각이 들 때에 관해.
일상 속에서 접하는 TV나 SNS를 보면 화려하고 대단한 삶을 사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들에 비하면 나는 보잘 것 없고, 이름도 없고, 초라한 삶을 살아간다. 또 주변에 나보다 훨씬 여유롭고, 풍족하게 사는 사람들도 자주 볼 수 있다. 그들에 비하면 나는 항상 쪼들리고, 전전긍긍하는 삶을 살아간다. 이런 격차를 어떻게든 줄이고 싶고, 바꾸고 싶다. 하지만 현실은 단숨에 그렇게 되기가 쉽지가 않다. 아무튼 어쨌든 이런 상태의 내가 싫다. 나도 그들처럼 화려하고 행복하고 싶다. 이런 생가들에 사로잡히다 보면 우리는 타인에게 보여주기 위한 화려함을 연기하기 시작하고, 행복한 듯한 시늉을 낸다. 가짜 화려함, 가짜 행복이긴 하지만 그렇게 해서라도 초라한 내 모습을 감추고, 대단하고 풍족해 보이고 싶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