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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인 작업을 하다보면 머릿속이 백지장처럼 하얗게 변할 때가 많다.
그러나 시간은 작업자의 머릿 속과 상관없이 평소와 똑같이 무정하게 흐른다.
일정상으로는 분명 작업을 빨리 해야하고, 마음 속으로도 하고 싶은데 할 수가 없다.
마치 적이 쳐들어오는 것을 뻔히 눈으로 보면서도 손이 벌벌벌 떨려 움직이지 못하는 병사와 같은 기분이 든다.
그것이 바로 창작의 고통이란 것이다.
의지가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마냥 기다리기만 할 수도 없다.
그렇다면 아이디어가 고갈되어 아무 것도 떠오르지 않고, 의욕도 별로 없을 땐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럴 때는 일부러 시간에 맞춰 강제로 쥐어짜지 말자.
바짝 마른 수건을 쥐어짜봐야 손목만 아프다.
또 그렇게 시간에 쫒겨 다급하게 강제로 짜낸 무언가의 퀄리티가 좋을 리도 없다. (긴장감이나 압박감은 물론 어느 정도 유용하겠지만.)
급하더라도 마음 속에서 편안하게 놓아버리자.
강제적으로 할 수도 없거니와 강제적으로 하려고, 창조적인 일을 시작하지 않았음을 기억하자.
그런 다음 창조적 영감을 주는 것들을 재미 위주로 목적없이 그저 지켜보자.
목적없이 힘을 빼고 채우고 채우다보면 어느 순간에는 넘쳐흐른다.
그 넘쳐 흘러나오는 것들을 자연스럽게 쓰고, 그리고,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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